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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직장인들 “승진은 싫어요”
    잡소리 2004. 11. 1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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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직장인들 “승진은 싫어요”

    승진하기 보다 현재의 직급에 만족한다 최근 현대중공업과 SK,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생산직 사원들을 중심으로 승진을 피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져 관심을 끈다.

    승진에 따른 고용불안이나 임금손실보다 고용안정과 금전적 실익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명예나 직책보다 실리를 택하는 경향이 뚜렸하다는 진단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임단협 상견례에서 회사측에 정년을 앞둔 근로자들을 ‘명예승진’시키도록 돼 있는 현재의 단체협약 조항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승진시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정년을 앞둔 근로자가 승진연한이 됐을 경우 생산직 기원(대리급)은 기장(과장급)으로, 기장은 기감(차장급)으로, 기감은 기정(부장급)으로 각각 승진시켜 기본급 인상 등의 혜택을 주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이 경우 기본급은 인상되지만 과장급 이상이 되면 시간대별 연장근로수당이 제대로 가산되지 않아 급여 총액과 퇴직금에서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차라리 승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SK울산콤플렉스의 경우도 승진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면 노조원 자격을 상실하는 데다 임금에서도 손해가 많아 대부분 ‘만년대리’에 머물고 싶어한다.

    이 때문에 고졸 사무직이나 생산직 근로자 상당수는 아예 과장 승진시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과장은 노조원 신분이 아니어서 불안하다는 점과 공휴, 잔업, 야간수당 등 각종 수당의 가산이 제한되고 주택수당도 없어져 경우에 따라서는 대리때보다 월 수 십만원의 임금손실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승진을 기피하게 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과장이하 고졸 사무직 1500여명도 노조원 신분에서 벗어나면 자동차 산업의 경기 여하에 따라 언제 감원 대상에 오를지 알수 없어 승진을 두려워하고 있다.

    대기업 생산직및 고졸 사무직 직원들은 승진에 따른 이득보다는 노조의 우산아래 보호를 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울산 지역 대기업의 한 생산직 근로자는 “현실적으로 비노조원과 중간간부들이 느끼는 고용불안과 임금손실,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하다”며 “열심히 일해 승진하고 동료와 회사,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여건조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원문 : 더 데일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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